나는 국내포탈의 회원으로 가입된 적은 있지만 최근까지 적극적인 회원은 아니라는 생각하고 있었다. 인터넷이 정보의 바다라는 말대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 헤매다 보면 거치게 되는 곳이 국내 포탈도 그중 하나였다.
비중있게 생각해 보지는 않았지만 나의 경우 불과 몇년사이 국내에 국한되지 않은 정보는 구글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그리고 문화적인 배경이 같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지식에 대한 검색은 국내의 포탈을 이용하는 편이었다.
국내 대부분의 포탈이 검색을 기반으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차피 시작은 검색 산업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검색을 광고와 연계한 주 수익으로 만드는 것이 그동안의 포탈서비스 회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주 그리고 많은 사람이 방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되었다.
초창기 인터넷에는 검색 산업이 크게 성장하며 현재까지 포탈 또한 검색에 기반하여 매년 순위를 매기곤 한다. 이런 순위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지 트래픽을 조사하여 매년발표 된다. 그리고 이런 순위는 거의 매출 순위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거의 사용자들의 생각에는 고착화 된 것으로 보는 것이 큰 무리는 아니라 생각된다.
그런데 몇년 사이 이런 고착화된 틀을 깨트리기 시작한 중요한 기업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구글이라는 외국 검색업체이다. 이 검색 업체는 국내 업체와는 상대적으로 자발적이며 소극적인 광고 형태를 띄고 있다. 그러나 실제 광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오히려 구글이 적극적인 구매에서는 앞설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왜냐하면 구글은 검색 이외에도 나에게 보다 많은 편리함과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광고 검색도 구글을 통해서 해야한다는 일종의 심리변화가 작용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주변의 동향을 통해 알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소비자의 변화를 알고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한 국내 업체가 '다음포탈'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다소 늦은 감은 없지 않았지만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국내에선 제일 먼저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다음메일이나 일정관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비록 구글이 없었다면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회의적인 부분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국내에서 가장 먼저 나름대로 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아마도 검색 분야에서 2위 업체로서 다른 분야에서는 앞서야 한다는 것이 더욱 절실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후에도 특화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구성하는 것에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최근에 하게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모바일로 이어지며 국내에선 처음으로 그동안 많은 사용자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공개되지 않았던 아웃룩과 같은 곳에서 메일을 관리할 수 있는 IMAP4를 공개하는 중요한 결정을 하게된다. 그리고 제일 먼저 모바일 동기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다양한 미디어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는 적극적인 모습이 보여진다.
반면 1위 업체인 네이버는 서비스 부분에 있어서는 소극적이며 상당히 인색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마치 "국내 업체를 통해 위기감을 느껴야 같은 서비스를 시작하는" 사람처럼 다음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에 비로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비추어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런 시차가 국내업체 간 경쟁관계에서 비슷한 기획을 했다면 거의 반년 정도 나는지는 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런 오해의 틀을 깰수 있는 작은 일들이 국내 엡체들 사이에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네이버에서의 서비스 시작은 늦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적으로 조금은 잘 갖추어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있었다. 사실 큰 차이는 없지만 다소간의 차이와 오류사항 등에서 그것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이런 서비스간의 연계를 중시하기 시작하며 외국 업체와의 서비스 경쟁에서도 그 시차를 많이 줄인 흔적들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나름대로 준비가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국내의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이 삼강 구도를 통해 본격적인 2라운드로 진입한 것과 같은 것이 다소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서도 말한 서비스 시차에서 발생하는 약간의 선입견을 제거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던 사용자들이라면 필요로하고 새로운 서비스의 호기심과 함께 보다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보다 많은 트랙픽을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혜택을 다소나마 돌려줄 수 있는 나름대로의 배품의 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무조건적인 충성도를 지닌 사람에서 점차 탈피하기 시작한 것을 국내 포탈 서비스 업체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욱 이러한 소비자의 요구와 관심을 지속적으로 충족시켜야 한다. 선도와 혁신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와 같이 외국 업체에 몇년씩 서비스 경쟁에서 너무 뒤쳐져서 진행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 업체 또한 서비스 경쟁을 따라가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비추어졌었다. 왜냐하면 그동안은 문화적인 동질 코드는 무엇보다 강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외국에 비해 뒤늦게 국내 시장에 소개되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다른 기타 서비스가 다소 늦은 경쟁체제가 형성된 것은 국내 업체에게는 오히려 다행 스러운 일이었다.
사용자들은 웹이나 데스크탑과는 또다른 사용자 경험을 스마트폰을 통해 체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이 나타날 것이다. 현재 국내 소비자는 사용자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비로소 깨닫기 시작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경쟁에서 시차를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는 그 품질과 서비스간의 연관성과 연계로서 다시 한번 평가받게 될 것이다.
※ 주요 포탈에서 제공하는 메일관리 서비스 아래는 국내 포탈 업체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IMAP4입니다. IMAP4는 스마트폰에서 메일 서비스를 하기 위해 제공된 프로토콜이지만, '아웃룩'와 아래의 '핌박스' 같은 메일관리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주요 포탈에서 메일관리로 제공되는 프로토콜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이 공개된 IMAP4의 활용으로 한층 편리해진 메일관리가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