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석에서/스마트폰 이야기

스마트폰에서 표준화된 서비스가 중요한 이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동 중에도 어디에서나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인터넷 접속을 위한 방법이 스마트폰마다 다르고, 서비스 제공 업체마다 다르다면 어떤 현상이 발생할까? 소비자의 선택과 사용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결과는 현재와 같은 스마트폰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질 못했을 것이다.

웹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거나 동기화나 그 밖의 방법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스마트폰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OS 공급업체는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웹 브라우저와 전자메일, 주소록이나 일정관리 동기화를 기본적으로 내장하고 있다. 그리고 해당 스마트폰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장착할 수 있는 앱스토어와 같은 서비스가 있다.

여기서 문제를 제기하고 싶은 부분은 스마트폰에 이미 내장되어 있는 기능을 서비스하는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는 것이 경쟁력이 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그런데 국내 스마트폰 서비스 환경에서 이러한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어 한편으로 의아한 생각을 갖게 했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연락처 동기화’와 ‘표준화된 동기화 방법’에 대한 차이와 같다. 이것은 쉽게 이야기하면 네이버와만 연락처 동기화가 가능한 서비스이다. 사실은 여기에 대한 질문을 네이버에 했더니 올해 내에 표준화된 동기화 방법을 제공할 계획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사정은 그 밖의 국내 포탈업체 또한 비슷한 사정으로 고민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에선 현재 범용 표준인 “주소록/캘린더 ActiveSync” 베타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다.)
 

 

  • 자체 표준은 호환성이 배제된다.
  • OS마다 별도의 S/W 제작이 필요하다.
  • 중복되는 기능이 나타난다.
  • 실시간 환경의 민첩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 





  • 표준화된 사용자 환경을 그대로 이용한다.
  • 별도의 S/W 개발이 필요 없다.









두 그림에서와 같이 거의 범용 표준과 자체 표준 환경은 상반되는 결과로 나타나게 된다. 현재 범용 표준은 Microsoft ActiveSync를 적용하는 것이다. 그것도 다양한 스마트폰에서 해당 표준을 로열티를 주고 적용하고 있다. 이것은 새로운 표준에 대한 더 이상 의미가 없음을 나타낸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재 국내의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외국의 사례에서는 이런 전자메일이나 연락처 일정관리를 일반 휴대폰에서도 범용 표준을 적용한 피쳐폰들이 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이외에도 휴대폰을 교체한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휴대폰의 교체 주기를 국내의 사용자의 경우에는 3년 미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경우 가장 필용한 것은 연락처이다. 이런 연락처를 백업을 통해 복구하는 방법이 기존에도 있었지만 표준화 되지 못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포털업체등이 이러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자메일이나 일정관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이다.

구글의 경우 이미 3년 전부터 이런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국내 포탈업체의 경우는 이제 시작하거나 아직까지 준비 중이다. 이런 원인 중에는 스마트폰이 국내에 비교적 늦게 이슈화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 시장이 급격히 스마트폰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늦추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동기화의 경우는 범용 표준이 적용되는 채널은 유일하다. 반면 표준화 되지 않은 채널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통해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다.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을 뛰어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설사 만들어서 제공된다 하더라도 기능이 이미 중복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연관된 서비스와 친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주가 되지 못하고 부수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존재하게 된다.

다시 위의 그림을 참조하면 자체 표준을 이용하는 경우 소비자가 선택할 서비스가 다양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사용자가 선택하는 서비스가 각 업체로 분산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서비스에는 상호 간의 연관성이 낮아지게 된다. 반면 연관성이 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표준화된 방법으로 제공하게 되면 어느 하나의 서비스 업체를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이에 따른 서비스 충성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표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각각의 사용자 환경과 동기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앞으로 포탈업체의 중요한 서비스의 한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