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에서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는 스마트폰의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기대감이 현실성 있는 것인지 좀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대기업에선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처럼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실제 프로젝트로 연결되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반영하는 것에는 다소 온도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대부분 기업내의 기간계 시스템은 인트라넷 환경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이유는 외부로부터의 불법 접근을 차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내부에서의 인터넷 접근은 문제가 없지만, 외부에서 사내로의 접근은 간단치가 않았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좋은 방법은 사내에 방화벽을 설치하고 외부로부터의 접근을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방법이 제공되었다. 예를 들어 외부에선 접근이 허락된 IP만 이용하는 방법이 보편적이었다. 그렇다고 사내의 전체 시스템에 접근이 가능한 것도 아니다. 사내와의 커뮤니티가 가능한 부분으로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느닷없이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이런 틀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왜냐하면 선별적인 IP를 허용하는 방법으로는 지역이나 위치에 따라 변하는 IP를 선별하기는 어렵게 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기업에 활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터넷을 통한 외부의 접근을 모두 허락한다면 기존의 보안 정책과는 상반되는 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적용되기에는 어렵다.
이제서야 기업의 고민은 시작된다. 생각보다 간단치 않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기존의 환경을 적지 않게 변화시켜야 한다. 기존의 사내 시스템이 웹으로 개발되었든, C/S 환경으로 개발되었든 인트라넷 환경에 최적화 되도록 구성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두 가지 개발 방법이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액세스하는 2-Tier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런 방식이 주류를 이룬 것은 개발이나 유지보수가 상대적으로 쉬워지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시스템을 인터넷에 노출시키는 것은 스마트폰의 효용가치가 높다 하더라도 기업의 입장에선 결코 선택되기 어려운 방법이다. 따라서 기존의 시스템 이외에 별도의 시스템을 구성할 필요성이 발생하게 된다. 사실은 이 이유뿐 아니라 데스크탑과 스마트폰의 인터페이스 방식이나 화면의 크기 차이로 인해서도 기존의 시스템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은 어렵다.
현재 포탈의 움직임을 보면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IMAP4가 공개됨을 비롯하여, 주소록이나 일정관리에 대한 동기화에 서비스가 구성되고 있다. 그리고 서비스화 될 웹 환경이 Ajax와 같은 사용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환경으로 구성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기업의 스마트폰을 적용하는 방법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문제는 포탈은 표준화된 환경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택해왔다. 그리고 기술 변화에도 민감하고, 신속하게 그리고 나름대로 지속적으로 대처해 왔다. 그러나 기업은 표준과는 무관한 방법이 사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적지 않게 사용되어 왔다. 그리고 이런 해결 방법 또한 개발이나 유지보수가 쉬운 웹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쉽고, 신속한 방법이라 생각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에서 이런 환경을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표준을 준수하는 일과 사용 효율을 높일 방법, 그리고 가장 문제되는 것은 안전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모두를 적용시켜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있다.
만약 웹으로 개발된다면 웹 컨테이너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액세스하는 방법을 피하고, 데이터베이스와 컨테이너를 분리하고 웹에서 프리젠테이션만 가능하도록 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면 Ajax와 같은 방식으로 개발하면 보다 안전하게 시스템을 구성하고, 사용 효율 또한 높일 수 있다.)
그리고 보다 안전한 방법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 사용자의 접근은 Front-End 서버의 HTTPS 보안 채널로 구성하고, 데이터베이스의 접근은 Front-End 서버의 미들웨어를 통해서 가능하도록 구성한다. 좀 복잡해지지만 필요하다면 Back-End 서버를 Legacy 시스템과도 분리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스마트폰은 최적화된 어플리케이션을 이미 내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아웃룩과 같은 기능을 디폴트로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보안과 관련된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기업의 경쟁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실시간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민첩성을 제공할 수 있다.
이제 기업의 고민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특별히 없어 보인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으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구성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법이 아니다. 최악의 경우는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경우가 되어버린다. 따라서 기존의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여야 한다. 지금이라도 표준화된 환경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스마트폰와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어렵지만 그래도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