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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석에서/스마트폰 이야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국의 역습은 시작되는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로부터 아이폰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반면 휴대폰 시장에서 기틀을 다져온 노키아와 삼성은 시간이 갈수록 그야말로 죽을 쓰게 생겼다. 왜냐하면 "기존 휴대폰 시장을 2015년이면 스마트폰 시장이 넘어서게 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의 경우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생각된다.

상황이 이러한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오죽하겠는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선 그 동안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윈도우 모바일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이런 시장에서 아이폰에 밀려나는 모습을 보니 다소 애처로운 생각이 든다. 이젠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정상적인 경쟁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는 본격적인 판이 만들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여기에 인터넷 강자로 군림한 구글마저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강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그야말로 샌드위치 신세가 된 것 같은 마이크로소프트는 절치부심하며 그 동안 갈아온 칼을 선보이겠다고 한다.

아래는 벌써 8개월 전의 동영상이다. 외형은 그나마 큰 틀에서 이런 모습을 갖추지 않을까 생각하여 올리지만 디자인 면에선 좀더 세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실 그 동안 때온 군불은 아이폰에 밀려 계속 연기되어 왔다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후광 효과를 노리며 승승장구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그 당당했던 모습들이 사라진 것은 이미 오래다. 소비자들은 그 동안의 학습효과를 똑똑히 보아왔기 때문일까? 그 만큼 소비자의 눈높이는 아이폰에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그 보다 더욱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한 것을 마이크로소프트 스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다소 식상한 기대감을 가져보게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마치 "스타워즈의 제국의 역습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무기를 가지고 나타나야 한단 말인가? 기준은 비교적 명확해 져버린 것 같다.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극복하는 것이다. 그리고 욕심을 부려보자면 좀 더 데스크탑에 근접할 만큼 유용해져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소문만 무성하고 베일에 싸여진 ‘Windows Mobile 7’에 거는 기대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리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외형이기 때문에 외형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려 한다.

첫 번째, 그래도 적게 느껴지는 화면인데 더 작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더욱 커지면 휴대하기 불편할 테니 아이폰 보다 눈에 띄게 화면이 커지기는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두 번째, 스크린 키보드에서 손가락으로 글을 입력하는 경우 반응 속도가 느리고 오타가 자주 나오는 것을 경험하였을 것이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쿼티(Qwerty) 키보드가 적합하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것을 화면과 같은 면에 배치하면 작아진 화면을 이용하게 되므로 슬라이드 방식의 쿼티 키보드를 도입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세 번째, 쓸모 많은 똑똑한 폰이라면 사용 시간도 더욱 늘어나야 할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의 배터리는 하루를 버텨내기 힘들고, 연속적으로 이용한다면 한나절이 좀 지나면 배터리가 소진된다. 그래서 외부 활동이 많은 사람들은 여분의 배터리를 항상 가지고 다니게 된다. 이런 면에서 아이폰은 현실과 거리감 있는 디자인을 한 것이 사실이다. 배터리를 교환할 필요 없이 하루를 버틸 수 있다면 이런 문제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런 측면 때문인지 전력 소모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OS를 설계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한번 기대를 걸어보게 된다. 그러나 이전 윈도우 모바일은 반응 속도는 느리면서도 CPU 점유율이 높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율이 상당히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것은 스마트폰 시장을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나친 자부심에서 비롯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배터리 문제가 크게 개선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의 성능은 더욱 향상되어야 하는 것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전력 소모가 필요한 CPU의 사양은 지속적으로 향상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력 소모를 최소화 한다고 해도 일체형을 채택하는 것은 디자인 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던 마이크로소프트에선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가지 부분에서 외형에 대한 변화가 생길 수 있으리란 생각이지만, 구체적인 공개자료 없이 추측해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아래는 내년 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 넥서스 원(Nexus One)으로 예상되는 디자인이다. 디자인에 상당한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이는데 화면상으로 보아선 스크린 키보드에 배터리 일체형으로 보여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3월 중 ‘Windows Mobile 7’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출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많아 보인다. 아마도 새로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여러 차례였기 때문에 오히려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진행하는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내년은 애플을 필두로 구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까지 스마트폰 시장의 3파전이 거세어 질 것으로 보인다. 초기 시장의 주도권은 애플이 가지고 갔지만 앞으로 전개될 본격적인 스마트폰 사장은 앞을 알 수 없는 짙은 안개 속과 다름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