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석에서/스마트폰 이야기

스마트폰에서 전자메일을 동기화하는 3가지 방식


POP3는 널리 알려진 일반화된 방식이고, 최근 국내 포탈도 IMAP4를 지원하게 되었으니 이 또한 알겠는데, 나머지 방식은? 웹메일? 아쉽게도 웹메일은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전자메일을 동기화하는 방식은 아니다.

나머지 방식을 먼저 말하기 전에 이런 3가지 방식이 어떻게 스마트폰에 공존하게 되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전자메일 동기화가 나타나게 된 배경

전자메일이 처음 사용될 때는 웹이라는 환경이 없었다. 네트워크(특히 국내의 경우 전화선을 이용하는 PC통신)에서 데이터 전송 속도도 늦어서, 현재의 인터넷처럼 1페이지 분량을 정도를 보려면 심지어 몇 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을 기다리려니 영리한 사람들은 이것을 좀더 개선해 보려 노력했을 것이다. 전자메일과 같이 의사소통이 가능한 경우에는 특히 그러했다.

POP3 기다리지 않고, 서버를 비워라!

POP3는 서버로부터 새로이 받은 전자메일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면 PC로 받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것을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구성된 소프트웨어가 ‘아웃룩 익스프레스’와 같은 도구이다. 이렇게 받아보게 되니 기다리는 시간도 없고 편리했다.

그런데 이런 POP3는 메일을 관리하기 위한 특별한 관리 방법을 PC에서 처리를 해야 했다. 예를 들어 받아온 메일은 내용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분류하는 방식이었다. 이런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요즘과 같이 서버라는 것을 기업이라 해서 쉽게 장만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지금처럼 흔하지도 않았다. 더욱 디스크 사이즈는 적어서 한 사람당 불과 몇MB 정도만 할당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이유로 서버에 있는 전자메일을 PC에 받는 즉시 서버에 보관되어 있던 메일을 지우고, 다른 메일을 받을 준비를 해야 했다.

IMAP4라는 방식이 나온 배경에는 POP3의 단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술은 발전하여 불과 몇 년 사이에 과거보다 몇 배가 되는 시스템 성능의 양적 질적 성장이 이루졌다. 그러면서 국내에도 인터넷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기업 내부에선 TCP/IP를 이용한 인트라넷이라는 사내 네트워크 망을 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면서 알려지게 된 것이 ‘아웃룩’과 같은 도구였다. 그런데 이 도구에는 POP3라는 것뿐 아니라 IMAP4라는 것도 지원하고 있었다. IMAP4가 나타난 배경은 POP3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앞에서도 설명되었지만, POP3는 서버에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부재하였다. 그러나 IMAP4는 서버에서 데이터를 보관하고, 사용자가 서버를 통해 메일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게 되었다. 이것이 나타난 배경에는 서버의 성능이 과거에 비해 월등히 개선되었으며, 기업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을 들여 사용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국내 사용자들이 IMAP4를 잘 모르는 이유

그런데 의외로 국내의 사용자는 POP3는 아는데, IMAP4는 잘 알지 못한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국내 포탈에서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원하지 않았던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빠르게 잘 발달한 국내 인터넷 환경에선 IMAP4라는 프로토콜을 이용하는 ‘아웃룩’과 같은 도구를 새롭게 익혀야 하는 것이 거추장스러운 일로 비추어졌을지도 모른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포탈은 꽤나 전략적으로 성공한 것이다. 왜냐하면 포탈은 사용자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자신의 사이트로 방문객의 참여를 늘려 광고를 지속적으로 노출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웹메일이라는 것도 거의 모든 포탈에서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가 되었다. 그런데 이런 웹메일이 IMAP4를 기반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웹메일은 표준화된 IMAP4를 기반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그렇다! 웹메일은 IMAP4를 기반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반드시 그러하냐? 그렇지는 않지만 웹메일과 IMAP4는 상호보완 관계로 적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의 많은 기업들은 그룹웨어를 구성하며, IMAP4와는 무관하게 개발된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웹 메일 구성은 SMTP라는 서버 측 프로토콜만 있으면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포탈이 IMAP4를 개방하게 된 것은 IMAP4를 기반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그나마 가능한 것이었지, 만약 그렇지 못했다면 이마저도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문제는 국내 많은 기업이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메일을 활용하려면, 최악의 경우 기존처럼 웹메일에만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스마트폰 환경에 맞추어 웹메일을 개발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개인적으로는 아주 심각한 일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스마트폰은 언제 어디서나 휴대 가능하며,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웹메일을 이용하여도 별 문제 없어 보인다. 그러나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답을 찾아야 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기능 보다 핵심적인 기능은 통지해 주는 기능이다. 전화가 오면 벨소리를 울리고, 메시지가 도달하면 진동을 줄 수도 있다. 당연히 전자메일이 도달하면 알려주는 것이 스마트폰에선 어울리지 않을까?

어찌 되었든 전자메일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POP3 > IMAP4 > 웹메일 이렇게 발전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

국내 포탈의 전자메일 서비스 전략이 바뀌게 된 이유

국내 포탈이 과거 전략적인 측면에서 웹메일 사용을 권장해 왔다. 그런데 웹메일을 비중 있게 서비스해 오던 포탈이 어느 날 IMAP4와 같은 프로토콜을 공개(특히 국내포탈)하는 것은 다소 의외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기술적인 문제든, 전략적인 문제든 공개하는 것은 간단하지 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인데 이를 공개하게 된 배경을 보면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전자메일을 동기화하는 서비스가 보다 절실하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필자는 여기서 포탈의 기존 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었다. 그리고 전자메일을 동기화 하는 3번째 방식이 그 답을 줄 수 있다는 확신 또한 있었다.

그러나 한번 엎어진 물을 다시 담지 말길 바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어차피 공개되어야 할 부분을 여태 미루어온 것이란 생각이다. 오히려 편리한 서비스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에게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좀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다.

스마트폰에서 ‘ActiveSync’는 전자메일을 동기화하는 중요한 방식

동기화 방식
포탈

POP3

IMAP4

ActiveSync

Naver

 

Daum

 

Google

 


도표에 나타난 것처럼 ‘ActiveSync’를 이용하여 전자메일을 동기화할 수 있다. (‘ActiveSync’는 처음에는 PC와 동기화 하는 것으로 소개 되었지만,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무선으로 이루어지는 서버 측 동기화도 같은 명칭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웹메일과 무척 잘 어울리는 프로토콜이다. 따라서 기업의 웹메일을 동기화하는 아주 적당한 방법을 제공할 수 있다. 왜냐하면 기업 내부에서는 POP3나 IMAP4를 지원할 수도 있겠지만, 외부로 공개하기에는 보안 문제를 들어 난색을 표하는 기업들이 있다. (유난히도 국내기업은 그 정도가 컸다.)

반면, ‘ActiveSync’ 동기화 방식은 스마트폰을 통해서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구성할 수 있다. 스마트폰은 이미 사용자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누구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또한 해당 스마트폰을 여러 사람이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자신의 전자메일을 확인하는 경우는 스마트폰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경우에만 발생한다. 기업에서 생각하는 보안문제를 해결하며, 외부에서도 전자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잘 알려진 포탈 환경에서도 'ActiveSync'로 동기화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지 않다.

- 계속 -